오산 동네책방의 작은 문화공간, ‘마음을 산책’문을 열다

오산공설운동장 건너편 2층에 문학관련 일 기획하고 독립출판 담당

이숙영 기자 | 입력 : 2018/01/28 [18:13]

▲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진식 씨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단상을 모아 ‘나만의 생각일까?’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이곳 '공감나무'에서 출간했다   © 오산시민신문


오산지역에서 작은책방으로 도시 활력을 불어 넣는 독립서점 ‘마음을 산책’(대표 신동성)이 오산공설운동장 건너편 2층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문을 연 독립서점 ‘마음을 산책’은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이 장악한 도서시장에서 독립출판물 등 다양한 시선으로 책을 선별해 판매, 문학 관련된 일을 기획하고 독립출판을 담당한다.


‘마음을 산책’ 독립서점은 ‘내 마음과 산책하는 동네책방’의 개념으로 기존의 도서 유통망에서 판매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 책도 판매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진식의 에세이 '나만의 생각일까?'는, 오산책방 '마음을 산책'에서 작업한 독립출판물이며 도서출판 공감나무에서 발행 되었다. 여기서 출간한 책들은 전국 책은책방과 독립서점으로 유통되어진다. 또 일반인들의 단편소설을 모아 수제 제본을 한 ‘도둑고양이’단편소설집도 출간했다. 단 한권뿐인 책이어서 이색적이다.

 

▲ 성백원 시인은 신대표의 중학교 은사님이시다. '마음을 산책'책방이 "글쓰는 사람 그림,사진,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적고있다. © 오산시민신문



이곳 ‘마음을 산책’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책 소비 공간을 넘어 문화의 생산 및 소비까지 확장하며 문학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문서적, 문학서적, 철학서적 등을 판매하며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역 문화 창조라는 가치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국에 있는 작은책방에서 출간한 독립출판물 서적과  지역 작가들의 소설과 시집, 잡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신동성 대표는 “문학을 좋아하는 오산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독립출판물 기획과 동네책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는 책 판매뿐만 아니라 매주 8시 통기타 교습을 하고있다.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독서모임과 강연회,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도 쓰이기를 바라고 있다. 통기타 교습을 시작으로 ‘필사모임’ ‘나도작가’ 독립출판 등이 운영되고있다.

 

▲  성백원 시인과 신동성 '마음을 산책'대표   © 오산시민신문

 

지역작가들이 신간을 출판하면 50~60%가 팔린다. 이곳은 위탁판매 형식이다. 독립출판 서점이 많아지고있고 골목서점은 서울에 90개나있다. 신촌,북촌,서촌,각지방마다 골목책방이 살아나고 있다. 책방은 자연스럽게 작업실과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오산도 타도시에 비해 도서관시설이 6개 운영하고있고 골목책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연다. 작가와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마음을 산책' 책방에서는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희망하는 소수회원을 모집한다. 1주일에 한 번 소수인원이 한 자리에서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으로써 부담없이 참여하여 각자의 마음을 산책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나만의 소중한 책을 만들 수 있는 독립출판은 남기고 싶은 이야기, 편지나 일기 그리고 수기나 레시피 등을 책으로 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필사모임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이다.


이곳에서 신동성 대표의 중학교 은사인 성백원 시인을 만났다. 성 시인은 "오산의 지식인이라면 오산의 과거,현재,미래를 고민해야한다. 요즘 시인들은 몸빼같은 시를 쓴다. 몸빼같은 시를 계속쓰면 지루하다. 옷이라는게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시도 마찮가지다. 여러 가지 옷이 있는 것처럼 시도 다양하고 깊이가 다른 시를 써야한다."고 말했다.

 

▲  동네책방 '마음을 산책'입구  © 오산시민신문

 

이어서 "오산에 예술공간으로서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이 없어 아쉽다. 전주가 음식도 유명하고 청년몰이 잘 되어있다. 전주사람들은 예향의식이 강한데 바탕을 보니 상시적으로 모이는 공간이 있었다. 거기가면 예술을 하는 사람이 모여 예술인들의 소통공간으로 쓰이고있었다. 전주의 예향이 될 수 있는 토양으로 최명희 작가의 ‘혼불’은 괜히 나온 것이 아이다. 그런 예술공간이 오산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산책’이 대안공간이 될 수 있다. 글쓰는 사람 그림,사진,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고 제자사랑을 전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책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마음을 산책'에서 독립출판을 원할 때 편집부터 발간까지 도와주며 지역작가와 연결고리역할을 한다. 방향성이 부재한 오산의 문화예술전반에 말을 걸어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까지도 기대해본다.

이숙영 기자 lsy@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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