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쉬지 않고 붓을 잡는 여인 '효란 김은자' 씨,

- 글씨체는 지문과도 같아 똑같은 사람이 없어 더 매력적이다. -

오산시민신문 | 입력 : 2018/11/05 [16:57]

▲ 하루도 빠짐없이 붓을 잡는 김은자 씨    © 오산시민신문

 

2008년 취업을 위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김은자 씨는, 중국에서 사범학교 재학 중 처음 서예를 접하게 되었고 1995년 해외 동포 서예전에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무척 괴롭고 힘이 들어 어쩔 줄 몰랐을 때 그녀가 찾은 것은 붓이었다. 2014년 7월부터 다시 붓을 들게 되었고 이는 글을 쓰는 동안은 모든 잡념을 잊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 붓의 종류에 따라 글씨도 달라진다.    © 오산시민신문

 

다문화 센터 행복한 학교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잠시나마 일상을 탈피할 수가 있었고 그곳에서 조상기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본격적인 서예 활동을 할 수가 있었다. 조상기 선생님은 교직생활을 마치고 오산에서 활동 중인 서예에 조예가 깊은 분이시다.

 

이후 김은자 씨는 틈만 나면 붓을 잡게 되었고 모든 일상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붓을 잡고 글을 쓰고 있으며 2016년 한반도 미술 대전에서는 종합 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제주 한라 서예 전람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갖춘 서예가로서 자리매김 하는 등 한중 서예교류전에 본인의 작품을 출품할 정도의 서예가이다.

 

▲ 한 뼘이 넘었던 먹을 작아질 때까지 갈아 사용하고 모아 두었다.     © 오산시민신문

 

그녀는 인사동 거리를 자주 간다. 붓과 먹을 구입하러 가기도 하지만 왠지 인사동의 거리를 거닐 때면 그 자체만으로도 괜스레 가슴을 설레게 한다. 또한 각종 전시장에 가보면 한참을 머물고 싶을 정도로 편안하다. 언젠가 충북 진천에서 있던 100인 초대 작가 전을 갔었다.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월당 김진태 선생을 만날 수 있었는데 다른 서예가들은 현장 휘호를 쉽사리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월당 김진태 선생은 그 어렵다는 붓의 끝을 잡고 현장 휘호를 하고 계셨다.

 

▲ 월당 김진태 선생과 함께    © 오산시민신문

 

이미 SNS로 알고는 지냈지만 실제로 뵙게 된 것은 그 전시회에서 처음 뵙는다. 그 인연으로 본인 스스로 그의 제자가 되기로 했다. 월당 김진태 선생은 약 40여 년을 붓을 잡으셨고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국한문 서예의 대가이시고 현재 수원에 거주하고 계신다.

 

김은자 씨는 현재 각종 공모전에는 출품하지 않는다. 붓을 잡는다는 것은 스스로 삶의 스트레스와 상처를 치유할 뿐 그 누구에게 인정받으려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고 한국서가협회 회원으로 기회가 된다면 국전에는 출품을 하고 있다.

 

▲자신의 서재 방에서,     © 오산시민신문

 

서예가의 길로 들어서 하루도 빠짐없이 짧게는 2시간 길게는 반나절을 붓을 잡고 글을 쓰는 은자 씨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익혀서 개인전을 여는 게 꿈이라고 말하고 차후 서예를 알리기 위해 재자를 양성하고 싶다고 한다.

 "글씨체는 지문과도 같아 똑같은 사람이 없어 더 매력적인 것이다."  - 효란 -

 

 

신동성 기자  master@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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