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에 혈세낭비 여실히 드러나, 오산시 난감

- 집행당시 담당 공무원 부서 옮겨 답변 회피 -

신동성 기자 | 입력 : 2019/02/21 [15:00]

▲ 현재 공사가 중단된 오산장터 광장    © 오산시민신문


오산시는 지난 2017년 11월30일부터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 중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루고 있다.

 

오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이상복 의원은 지난 2월19일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도시재생사업 공모 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비 25억6700만 원, 도비 7억7000만원, 시비 35억9700만 원 등 총 69억3400만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초기부터 오산시가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광장 사업에만 25억 원의 예산으로 책정된 이번 사업에는 수억 원이 소요되는 조형물이 설치한 지 얼마 안돼 균열이 가고, 공사도 하지 않은 업체에 기성금(공사 중간에 공사가 진행된 만큼 주는 돈)을 주는가 하면, 부실시공 흔적이 역력함에도 시는 검수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 5억원의 예산을 들인 조형물은 균열이 생기고 변색되어 가고 있다.    © 오산시민신문

 

시는 공사착공 전 자문비 명목으로 3738만 원을 총 31회에 걸쳐 집행했는데, 이 돈이 오산시 주거환경관리사업 운영위원회 사무실  인건비 등으로 편법 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오산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 공사 항목 중에는 쿨링미스트 4곳이 설치 예정이었지만, 시공이 전혀 안 된 가운데에서도 한 업체에 기성비 5270만 원이 집행됐다. 이는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 비용이 지불 된 것이다.

 

지난해 11월21일 사업부지 중앙 광장에 설치한 시계탑도 당초 설계와 같지 않은 모델로 곤욕을 치룬 바가 있으며 시계탑에만 소요 예산은 약 2억원이다.

 

또한 시계탑 밑을 지탱해 주는 기단도 부실시공이 드러났으며 기단에 3000개의 글자가 새겨져야 하는데 1400자가 없는 1600자만 새겨졌다.

 

이는 공사계약에 명시된 글자 하나당 가격은 1만1232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약 155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지출된 것이다. 이에 담당 공무원의 검수가 이루어 지지 않은 점도 밝혀 졌으며 이는 공사가 중단된 이후 시공사가 임의 시공을 했다고 담당 부서 공무원이 밝혔다.

 

▲ 문제의 시계탑 모습    ©오산시민신문

 

이뿐만이 아닌 기타 악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5억 원이 소요되는 조형물이다. 하지만 공사를 마친 뒤 3개월 정도밖에 안 되어 군데군데 균열이 가고, 색이 변질되는가 하면, 특히 본 조형물에 70개의 매화 꽃 조각은 개당 120만원 이라는 말에 주민들은 혀를 내두른다.

 

노인정 벽화는 단순히 페인트칠만 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공사비는 360만원을 지출했고 무허가 건물에 오산장터와 상이한 컨셉의 벽화 또한 허무맹랑한 예산 책정과 벽화 운반비 40만원이라는 책정은 말이 되지 않는 다는 논쟁의 여지를 남겼다.

 

▲ 페인트칠 수준의 노인정 벽화가 360만원?    © 오산시민신문

 

중앙 광장에는 3억3000만 원 규모의 화강석이 바닥자재로 사용됐는데, 당초 국내산 포천석을 이용하기로 했지만 시공된 화강석은 값싼 중국산 자재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밖에 여러 사항의 부실한 행정과 부실한 시공 등 시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계속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사는 중단 된 상태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상복 의원은 “사업비를 지원할 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주거환경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출하도록 돼 있는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시민의 세금이 법적 근거에 의해 공정하고 적법하게 집행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위 모든 사항은 잦은 설계변경과 과다 설계 그리고 탁상 행정이 빚은 예산낭비이며 부실 시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참여 시공사는 건설과 종합건설이 건축물과 광장을 나누어 계약된 시공사이다.

 

이에 집행당시 담당 공무원이던 이 모씨는 현재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이며, 당시 상황을 질문하는 기자의 답변을 회피하는 등 현재 담당 부서에 가서 확인하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신동성 기자 sdshv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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