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통 파업 강 건너 불구경 할 일인가?

오산시청은 해야 할 일을 직시해야 한다.

오산시민신문 | 입력 : 2019/03/19 [09:52]

▲ 자유한국당 오산당협 이권재 위원장    © 오산시민신문

 

오산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오산교통 버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지 10일째가 되어가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버스노동자들은 지난 10년간 경기도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운행하고 있는 60여 버스회사 중에서 아주 낮은 임금과 근로 환경 속에서 하루 16~19시간 동안 운전을 해왔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강도 높은 노동과 휴게시간과 식사시간조차도 제대로 얻지 못해서 무정차를 하지 않으면 맘 편히 쉬거나 식사를 해본적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산교통에 근무하시는 많은 분들 중에는 더 좋은 여건의 운수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뒤돌아보지 않고 오산교통을 떠난다는 후문은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파업에 참가한 사람들은 단순하게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고 단지 다른 회사정도만큼만 대우해 달라며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오산시청은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오산시민들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며 오산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오산시청이 외면한 것처럼 보인다.

 

오산시청은 버스 노선을 결정할 수 있고, 차고지를 지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자이며 동시에 중재자이다. 그러나 오산시청은 지난 10일간 딱 한차례의 중재자리만 마련했다고 한다. 협상은 결렬됐고 노사는 다시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중재자인 오산시청 소속 공무원들은 노조를 찾아와 그들의 이야기조차 들어볼 생각을 안했다.

 

오산시청이 한 일이라고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루에 2,600만원의 오산시 가용예산을 사용해가며 임시로 버스를 운행할 뿐이었다. 사실 오산시청은 혈세 투입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파악해 사측의 잘못이 있으면 지적을 하고 또 노조의 요구가 터무니없다면 설득을 했어야만 했다.

 

노조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버스회사의 착취가 분명할 것이고, 노조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다른 그에 따른 법적 처리를 했으면 될 일 이었다. 그러나 오산시청은 움직이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버스는 서민들과 노약자 그리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을 한다. 그래서 한때 무상버스를 도입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온 적이 있다. 노인들과 학생들 그리고 서민들에게 국가가 무상으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 이었다. 실현은 되지 않았지만 버스가 파업하면 도시에서 가장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기 때문이기도 했다.

 

오산시청은 지금이라도 전면에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직은 어렵겠지만 버스공용제 도입도 검토하고, 이를 위해 노사는 물론 각계각층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또 지금 파업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잘 살펴 진위를 가려야 한다. 그저 하루 2600만원이라는 혈세를 써가며 할 일 다 했다고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정치가 아니다.

 

 

자유한국당 오산당협 이권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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