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칼럼_17> 마음이 편하게 즐기는 토속한정식 ‘마당 넓은집’

권영대 원장 | 입력 : 2010/06/15 [08:30]

오산시내에서 중요한 손님과 식사약속을 하다 보면 갈 곳이 마땅하지 않고 주차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경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오산종합시장건물 옆에 있는 ‘마당 넓은 집’이다.
이 집이 지어져 영업을 한 것은 1998년인데 처음에는 예당이란 이름의 민속주점이었다고 한다. 6년 전에 주인이 바뀌면서 한정식을 제공하는 현재의 ‘마당넓은집’으로 이름이 바뀌고, 점심 식단으로 보리밥정식을 내놓았는데 인기가 좋아서 손님들이 많이 찾게 되었다.

현재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서정숙(47) 대표는 2008년부터 이 식당을 인수 운영하여 왔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서정숙대표는 남편의 사업지를 따라 대전과 송탄에서 살다 2000년도에 시청앞에 송탄최네집을 열게 되면서 오산에 오게 되었다. 이후 2003년에 동탄 장지리에 이천쌀밥 청목한정식을 5년정도 운영하다 넘기고 마당넓은집으로 옮겨왔다. 식당을 하게 된 동기는 서 대표의 어머니가 음식솜씨가 좋아서 늘 지인들간에 칭찬이 자자하였고, 그 솜씨를 어려서부터 물려받은 본인 역시 음식에 자신이 있고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간장게장 정식이라고 한다. 서해안 최상급 암꽃게만을 엄선하여 간장게장을 만든다. 간장게장에 적합한 꽃게는 속살이 단단하고 알이 꽉 찬 서해안 암꽃게로 4~5월과 10~11월의 산라기 암꽃게를 최상품으로 쳐준다. 이 식당은 이때의 암꽃게 만으로 간장게장을 만든다고 한다. 간장게장만큼은 주인이 직접 담근다고 한다. 청국장 역시 주인이 직접 띄운 것을 제공한다. 

이집의 고객층은 너무나 다양하다. 낮에는 간단한 여성들의 모임에서부터 저녁에는 직장인의 모임과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들의 모임 등 여러층의 손님들이 찾는다. 특히LG나 인근의 IT업체의 직원들이 이 집을 찾아 먼곳의 집을 그리며 여러 가지 주문을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 집에는 다른 식당에 비하여 정식의 종류가 많다. 으뜸정식, 간장게장정식, 갈비찜정식, 황태구이정식, 마당정식 등의 정식메뉴가 있으며, 일품요리로는 삼합, 아귀찜, 갈비찜, 닭도리탕, 황태구이, 엄나무 누룽지 닭백숙, 엄나무 누룽지 오리백숙, 김치찌개 전골, 토종 닭도리탕, 참옻 토종닭, 참옻 오리, 도토리전 등 많은 식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단골들을 위한 배려인데 상당수의 LG전자 임직원들이 교육 등의 문제로 가족들과 주말에만 만나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그리며 이 집을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집을 찾아 음식을 시키는 주인공은 마치 손님을 초대하고 집들이를 하는 남편처럼 이 집 주인에게 여러 가지의 음식을 주문하게 되다보니 식단의 종류가 다양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정식의 기본 식단은 대개 비슷한데 들깨죽, 새우튀김, 김치전, 잡채, 양상치샐러드, 조각 홍어찜, 도토리묵, 돈까스, 매운물김치, 더덕구이, 돼지고기편육 등이 제공된다. 물론 계절에 따라 식단은 달라진다. 식후에는 시원한 매실차가 제공이 된다.

처음 이 집을 지었을 때에는 지붕을 초가지붕으로 덮어 운치는 더 있었지만 화재의 위험이 커서 마당넓은집으로 바뀌면서 지붕을 아스팔트슁글로 처리하였다고 한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지키는 대문을 들어서면 정원에서 돌아가는 물레방아와 주변의 꽃들이 정겹게 맞이한다. 식당 입구로 들어서는 왼쪽으로 파전을 부치는 곳이 있어 일단 시각과 미각을 자극한다. 식당 곳곳에 배치된 약탕기, 연, 등, 지게, 짚신, 톱등 예전에 어릴 때 보던 골동품들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어 마치 시골의 할아버지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분위기가 주는 옛스러움과 따스함 속에 젊은 여주인이 차려주는 따스하고 정갈한 음식들로 다정한 이들과의 한끼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정식에는 청국장이 기본으로 나온다. 물론 주인이 직접 만든 것이다.

이 집에서는 점심 식단으로 산채비빔밥(7,000원), 보리밥(6,000원)을 제공하고 있다.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대화를 나누면서 먹는 간단하고 우아한 웰빙식사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식자재의 재료가 많다 보니 간혹 장을 보기도 하지만 식ㆍ부자재의 대부분은 아예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믿을 만한 도매상에서 그날그날 필요한 양만큼을 주문하여 소진한다고 한다.
서 대표는 2000년도에 오산에 정착한 이 답지않게 왕성한 사회활동도 돋보인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운산초등학교 운영위원만 10년을 하였으며, 현재 운천고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크리스토퍼 13기를 마쳤으며, 정란로타리클럽 회원으로도 활동하였으며, 오산시 생활체육회 이사도 맡았었고, 현재 생활안전협의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활발한 사회활동도 열심히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음식조리에 관여하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서빙을 하는 식당주인으로의 철저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업시간은 낮 10시에서 밤 12시까지이다. 전체 100석정도의 자리가 있으며, 예약은 031-375-5222이며 차량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족이나 지인들의 모임 때에는 가능한 예약을 하여야 방으로 안내하여 준다. 식당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비교적 주차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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