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 정치가 부패하면 나라가 아프다

오산의 부패 수준을 알아보는 척도

오산시민신문 | 입력 : 2020/07/01 [10:44]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   © 오산시민신문

 

임진왜란이 발생했을 무렵, 중원의 패자를 자처했던 명나라는 조선에 군사를 파견해 함께 왜군을 물리쳤다. 왜구는 15세기 중엽 조선뿐만 아니라 명나라 서남부 해안에 자리를 잡고 내륙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약탈을 자행했다. 그런 왜구를 물리치기 위한 조명 연합군은 고전 끝에 왜군을 물리쳤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두 나라의 운명은 달랐다. 조선은 다시 한 번 번성했다. 그러나 명나라는 곧 멸망했다.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는 환관들이 득세했다. 득세한 환관들은 명나라 군인들의 급여까지 빼돌려 자기 주머니를 채워 넣었다. 이에 반발한 명나라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게 ‘이자성의 난’이었다.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는 이자성의 반란을 막아 보려고 후금의 왕에게 옥문관을 비워 둘 테니 자금성으로 군을 몰아 와 달라고 했다. 이에 후금의 군사들은 명나라의 수도인 북경(자금성)에 무혈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텅 빈 자금성을 접수하고 나라의 이름을 ‘청’이라 칭했다.

 

명나라의 멸망은 누구의 침공에 의한 것이 아니고 부패에 의한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조선의 멸망도 부패에 의해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군사를 길러야 할 자본과 돈이 부패 정치인의 정치자금으로 흡수되고, 탐관오리는 백성들이 밥 대신 황토를 먹어야 될 정도로 수탈을 자행했다. 조선말, 백성들의 입장에서 일본의 조선침략은 어찌 보면 또 하나의 수탈세력에 불과했다.

 

역사를 돌이켜 현재로 가지고 와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가 됐던 지방정부가 됐던 부패한 정부는 자치단체의 발전을 저해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지금 오산의 부패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알려면 오산 인근의 도시들과 비교해 보면 가장 쉽게 알 수 있다.

 

수원은 인구 130만 명을 넘어 첨단을 걷는 도시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화성은 지난 10년간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대한민국 넘버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우리 오산은 지난 10년 동안 인구수도 늘지 않았으며 자랑할 만한 무엇 하나가 없다. 그저 정치인들의 숫자와 그에 따른 급여만 발생시켰을 뿐이다. 그게 오산의 현주소다.

 

오산이 발전하려면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정치인들만 깨끗해지면 된다. 정치인들이 깨끗해지면 자다가도 없는 건물들이 들어설 것이며, 오산에 와서 살지 말라고 해도 인구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다. 고위 정치인이 부패하면 백성이 아프고 나라가 망한다는 사실은 역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교훈이다.

 

특히 지금 오산시민들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오산시의회에서 벌이고 행태는 부패를 넘어서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질서를 파괴하고 오로지 나만 생각하는 부패의 교과서다. 부패의 교과서가 뷔페처럼 여기저기 널린 오늘의 현실이 개탄으로만 끝이 나면 좋겠지만 결코 개탄으로만 끝이 나지 않고, 오산의 좀이 되어 앞으로 가려는 오산의 발목을 썩어 문드러지게 하고 있다.

 

오산시의회는 장인수의장, 김영희부의장이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의장과 부의장으로 연임되었다. 오산시의 정치풍토는 변화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2020년  06월  30일
오산발전포럼 의장 이권재

 

 

오산시민신문  master@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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