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며 행복동심을 키운다

[오산 사람들] 김현진 목사

이숙영 기자 | 입력 : 2012/10/28 [20:37]
▲ 행복동심학교 김현진 대표     © 이숙영 기자
행복동심학교(대표 김현진)는 5월부터 지역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진 대표는 궐동에 있는 은광교회 목사이다.

본연의 업무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즐거워 열정을 쏟고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토요수업을 개설, 김 목사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봉사활동 하기로 잡았다. 정해 놓은 장소로 가서 봉사활동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현진 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던 날은 마침 고현동 자이아파트 단지 내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성심동원학생인 오기쁨 군을 돕는 바자회가 열리고 있었다.

김 목사도 평소 성심동원에 봉사를 하며 알게 된 인연으로 이날 마련한 바자회에 참여하게 된 것. 김 목사는 초등학교 친구들로부터 협찬 받은 옷을 팔고 있었다.

신학교를 졸업할 때 기독교 교육학으로 논문을 쓰기도 한 김 목사는 교회의 기능에 교육을 강조, 행복한 어린이들의 미래를 만들어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즉 성경적인 기능보다 사회적 기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사회적 기능을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서이다. 서로 어울려 행복할 수 있다면 신학적으로가 아니고 일상의 삶에서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행복동심학교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동심을 갖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미래를 해결할 마땅한 지혜가 없어 청소년부를 교회에 신설하기도 했다. 집에서도 부모님과 대화할 시간이 없는데 교회에 와서도 예배를 따로따로 보는 것이 안타까워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설교를 한다. 아이가 유치원생이면 부모도 유치원생이고, 아이가 초등학생이면 똑같이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는 김 목사의 생각에서 비롯했다. 

이곳에서 운영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히려 김 목사가 아이들에게 김밥과 프로그램 운영 때 드는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진행한다.

행복동심학교 운영은 장소와 선생님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봉담에 있는 몇몇 교회들과 연합해 자격증이 있는 목사 사모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도록 네트워크화 했다. 이렇게 해서 POP와 종이접기, 리본공예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그 중에 셋째 주는 봉사활동을 나간다. 성심동원아이들과 함께 장소를 정해 외부로 나간다. 처음엔 행복동심학교 아이들이 성심동원아이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몰라 어색해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친해져 노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행복동심학교 프로그램은 모두 어린이 위주이다. 아이들이 아빠랑 재미있게 놀아주던 기억을 떠올리도록 일 년이 지나면 아이들마다 포토폴리오를 작성하도록 해준다.

행복동심학교에서 봉사활동과 그 밖의 관련활동 프로그램은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같다. 아이들을 볼 때 소질이 있으면 발탁을 해 미래를 위해 준비하도록 키워주고 싶다고 한다. 고교 졸업 뒤 소질을 개발하도록 도와주고 전공을 살리도록 미리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김 목사는 2001년 아이가 세 살 때 이림아파트에서 15명을 데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지금의 궐동으로 장소를 옮겨 행복동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성심동원 원아들을 데리고 외부로 나가려면 차량 지원이 관건이라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

지난 번 화성의 ‘우리꽃식물원’에 갔을 때 내성적인 아이가 외국인들과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영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낀 후 영어공부를 스스로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는 식으로 아이들의 선택을 유도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하도록 만드는 것이 김 목사가 행복동심학교를 운영하는 이유이다.
 
▲ 성심동원의 오기쁨 군 희귀병 돕기 바자회 현장.     ©이숙영 기자

성심동원의 오기쁨 군 희귀병 돕기 바자회에도 김 목사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스물두 살의 다훈증후군 기쁨 군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한 성심동원과 함께하는 나눔실천 바자회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지금 아주대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항암치료을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기쁨 군에게 조금이라도 병원비에 보탬이 될까 하고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을 해서 옷을 후원받았다고 한다.

김 목사는 오산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오산이 진짜 좋다고 하는 날을 위해 힘쓴다. 행복동심학교 프로그램이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겁 없이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청소년 봉사활동도 정해진 코스에 따라 한정된 봉사 활동을 하는 게 아니고 포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에게 봉사의 참 의미를 알려주는 봉사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런 봉사 활동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래서 오는 11월 10일에는 행복동심 페스티발 ‘동행’을 오산중앙전통시장 내 고객지원센터 과장에서 열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행복동심학교 프로그램에서 만든 종이접기, 리본아트, 사진전 등을 열고, 비누공예 양초공예 체험, 네일아트와 미술심리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청소년교향악단 연주, 댄스 등으로 축제 마당을 연다.
 
이숙영 기자 lys@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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