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동원, 내부 비리 혐의로 감사 진행

이사장 교체하며 쇄신에 힘쓰지만 결과는 미지수

최호철 기자 | 입력 : 2012/12/27 [15:37]
▲ 지난해 공사중인 성심학교의 전경.     © 성심학교 홈페이지

오산시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이 시험지 유출, 공금유용 등의 내부비리 혐의로 지난 9월 23일부터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음이 드러났다. 결과는 내년 3월에야 나올 전망.
 
현재 감사를 진행하는 곳은 감사원 교육감사단으로, 관련자 측은 감사가 종결될 때까지 진행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에 따르면, 성심동원의 이번 감사에 대한 주요 사안은 성심학교를 둘러싼 비리 혐의로 시험지 유출, 공금유용, 학교 이전에 대한 내부인사 개입 등이다.
 
먼저 이번 감사의 핵심인 시험지 유출 혐의에 대한 내용을 보면, 성심학교에서 교사를 채용할 시 학교의 발전기금을 받는 대가로 사전에 시험지를 유출해 해당 교사를 임용했다는 인사비리 혐의다.
 
근처의 한 특수학교 행정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학교, 특수학교를 가릴 것 없이 몇몇의 사립학교 법인에서는 교사나 직원을 채용할 시 발전기금조로 수천만원의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히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런 부당한 유입자금이 투명하게 집행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으론 공금유용에 대한 감사로, 성심동원 법인의 한 사무원이 5,300만원 공금을 임의로 유용한 혐의.
 
해당 사무원은 김○○ 전 이사장의 아들로 알려졌으며, 당사자 측은 공금을 유용하긴 했지만 추후 다시 입고했기 때문에 횡령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사의 결과에 따라 그 향방이 갈라질 전망이다.
 
이에 성심동원 법인 측은 지난 2월 이사회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김 전 이사장의 아들인 해당 사무원을 파면했고, 김 전 이사장 또한 지난 10월 법인 이사장 자리에서 자진사퇴한 상황이다.
 
끝으로 학교이전과 관련한 비리는, 올해 성심학교가 가수동에서 지곶동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현 법인 이사 중 한 명이 공사를 위탁받아 진행한 혐의이다.
 
성심동원 법인 측은 해당 이사가 아직 재임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사진의 변동이 없었던 점을 보아 혐의가 의심되는 해당 이사가 아직 현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감사원 교육감사단은 현장조사를 마치고 철수한 상태에서 자료검토와 내부검토를 진행하는 중이며, 성심동원 법인과 성심학교 측은 이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성심동원 법인은 김○○ 전 이사장의 자진사퇴와 맞물려 지난 10월 경기도의회 박동우 의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며 내부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
 
박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감사원의 감사는 물론이고 시교육청과 도교육청에 전면적인 감사를 요청해 조금의 비리라도 모두 밝혀 공개하겠다”고 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사태로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법인과 학교를 운영해온 모든 이들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재정이 열악한 사회복지법인은 국비 보조금과 후원으로 운영이 되는데 이번 사태로 그 간의 노력들이 불신으로 변질된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과 원생, 그리고 그 부모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심동원 법인의 내부쇄신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내부비리 혐의가 불거져 나온 시기의 이사진들이 그대로 포진된 상황에서 이사장만 교체한 것으로는 내부쇄신을 하기에는 미약하다는 지적.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사회복지법인과 학교는 국가보조금을 통해 운영되는 만큼 좀 더 수위 높은 자기절제와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신임 이사장만을 교체하는 것은 단지 보여주기 식의 조치밖에 안 된다. 성심동원 법인 측은 지역사회에 좀 더 확실한 내부쇄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최호철 기자 chc@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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