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동원 내부 쇄신, 기로에 서나

신임 이사장 선출, 이사 재구성 등 숙제 남아

최호철 기자 | 입력 : 2013/08/22 [18:52]
내부비리 혐의로 명예에 금이 간 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이 신임 이사장 선출과 이사 재구성을 앞두고 있어 내부쇄신의 기로에 서있다.

오산시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이 설치·운영하고 있는 특수학교 성심학교는 지난해 9월 교사 채용과 관련한 금품수수와 시험지 유출, 그리고 공금유용의 내부비리 혐의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경기도교육청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성심학교의 내부비리 문제가 부당한 것으로 인정해 지난 4월 성심동원에게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명했다.

이렇듯 일련의 외부환경이 성심동원의 내부쇄신을 요구하게 되자, 성심동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 해 10월 문제의 전 이사장이 자진사퇴하고 현직 경기도의원인 박동우 의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며 재단 정상화와 내부쇄신의 의지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재단 정상화와 내부쇄신을 위해 선임된 박 이사장과 기존의 이사들이 내부 주도권을 놓고 알력이 심화되고, 급기야 지난 4월 기존 이사들이 박 이사장의 선임과정이 유효하지 않다며 수원지방법원에 박 이사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성심동원의 내부쇄신이 공염불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24일 진행될 성심동원 이사회의가 내부쇄신의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선 선임 이사장의 선출건과 이사 재구성건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돼 성심동원의 내부쇄신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박 이사장은 기존 이사들이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의해 지난 5월 중으로 직무정지상태에 있다. 이는 박 이사장이 수원지원의 법정출석 요구를 3차례 거부함으로써 자동으로 인용된 것.

이에 박 이사장은 현재 사실상 이사장의 위치에서 물러나 있고 김 모 이사 직무대행체제로 성심동원 이사회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신임 이사장은 기존의 이사들 중에서 선출되기 때문에 오는 24일 이사회에서 성심동원의 신임 이사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심동원 이사회는 오는 24일 이사회의에서 2명의 신임 이사를 선출하게 된다. 이는 성심동원 이사들 중 임기가 끝난 2명의 이사에 대한 결원을 보충하는 것으로, 올 1월에 개정된 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에 의하면 사회복지재단은 이사정원의 1/3을 관리·감독에 있는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출해야하며 자치단체는 선출되는 이사의 2배수를 추천하게 되어 있다.

이에 오산시 복지정책과는 복지협의체를 통해 이미 4명의 후보를 성심동원 측에 전달한 상태며 성심동원은 이 중 2명을 선출해 이사회를 구성하게끔 된다. 또한 현재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박 이사장이 이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 유력해보여 이에 대한 이사 충원 또한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성심동원 신임 이사장과 이사 선출이 성심동원의 미래에 큰 갈림길이 된다는 것이다. 성심동원의 기존 이사들은 과거 박 이사장과의 갈등이 있을 당시 관선이사가 파견되거나, 심지어 박 이사장이 자리를 물러나기만 하면 자신들 또한 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의향이 있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해 왔다.

또한 성심동원의 완전한 내부쇄신을 위해선 내부비리 문제로 자진사퇴했던 전 이사장뿐만 아니라 당시의 기존 이사들도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는 책임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다가오는 24일 이사회의에서 과연 성심동원이 기존의 이사와 시에서 추천한 이사들 중 누구를 이사장으로 선출할지, 그리고 기존 이사들이 박 이사장의 사퇴와 동시에 스스로 자진사퇴해 이사 재구성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호철 기자 chc@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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