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 의원, “성심동원 이사들, 전원 사퇴하라”

직무정지 박 이사장, 기자회견 통해 심정 밝혀

최호철 기자 | 입력 : 2013/10/02 [20:42]
▲ 경기도의회 박동우 의원     © 오산시민신문

내부갈등으로 인해 취임 7개월여만에 직무정지 된 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의 이사장 박동우 경기도의원(민주당, 오산시2,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이 그 동안 굳게 닫고 있는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화요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성심학교 관계자들의 경징계를 꼬집는 한편, 재단 정상화를 위해 ‘의결 및 심의 권한을 가진 모든 이사들은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성심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10월 23일. 교사채용 관련 금품수수, 시험문제 유출 등 교사채용 비리 혐의로 성심학교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자, 성심동원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3일 자진사퇴한 김○○ 전 이사장을 대신해 재단 쇄신을 이끌 이사장으로 박 의원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재단 정상화와 내부쇄신을 위해 선임된 박 의원은 내부 주도권 문제 등으로 기존 이사들과 갈등이 심화되고, 급기야 지난 4월 19일 기존 이사들이 박 의원이 선임된 임시 이사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유효하지 않았다며 수원지방법원에 ‘대표이사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제기하게 되어 5월 13일자로 직무정지 됐다. 박 의원을 선임한 이사들이 스스로의 의사결정 과정을 부정한 것.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사 회의록에 발언 내용도 있는 이사가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고 관례상 도장만 찍어주었다고 주장했다”며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사회 회의를 이름만 걸어놓고 파행적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고 이것은 성심학교의 비리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성심동원에 학교 비리 관계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재단이 성심학교 징계위원회의 경징계조치를 승인해줌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이사는 김○○ 전 이사장이 무급이라 교사에게 돈을 좀 받았기로서니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발언을 한 적도 있다”며 “이는 현 이사들의 안이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라고 주장했다.


박동우 의원, 오산시에 성심동원 문제 해결 촉구

감사원이 밝힌 성심학교 비리 내용

1) 특수교사 자격증이 없는 김○○ 전 이사장의 딸과 예비사위 등에게 사전에 시험문제를 제공하여 특수교사로 채용한 건 - 김 전 이사장 딸과 사위 정직 1개월

2) 최○○ 교장, 김○○ 전 이사장과 공모해 시험지 유출 및 교사 채용 비리 건 - 최 교장 정직 2개월,

3) 김○○ 전 이사장 4,000만원 착복 후 대가로 교사 채용 비리 건 - 자진사퇴

4) 당시 법인 사무국장 이○○의 아들과 조○○교장의 대학 후배 부정 채점으로 정규교사로 부정 임용

이에 박 의원은 사회복지법인 성심동원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비리 당시의 모든 이사들이 전원사퇴하고, 김○○ 전 이사장의 친족 및 지인으로 이뤄진 성심동원 내부 관계자들이 모두 자진 사퇴해야한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성심동원 이사장이기 전에 정치인으로써 이 자리에 서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고 운을 띄우면서 “하지만 직무정지 상태에서도 아직 이사장의 자리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김 전 이사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현 이사들에 의해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이사들이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동우 도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본지와 갖은 인터뷰 자리에서 성심동원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오산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얼마 전 부정 입학으로 적발된 서울의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학교법인 임원을 전원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린 것을 예로 들며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유관기관이 나서지 않으면 성심동원 비리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교육청의 단호한 결정처럼 성심동원 이사들에 대한 권고사직의 권한이 있는 오산시의 결단이 없다면 성심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시설 거주인의 피해는 커져만 갈 것”이라며 “비리 관계자와 김○○ 전 이사장의 측근 이사들이 물러난다면 이사장직을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산시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의 이러한 주장과는 사뭇 다른 주장을 폈다. 그는 “오산시는 모든 절차를 법적·행정적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박 의원이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해서 이사장인 본인도 해결하지 못한 일에 대한 책임을 오산시에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성심학교의 비리는 경기도교육청의 소관이며, 재단 이사들에 대한 오산시의 권고사직은 이사들이 이사장의 친인척으로 구성됐는지를 감시하는 한도 내일뿐 법적으로 그 이상의 행정집행은 불가능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김 전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사들은 내년 6월이면 대부분 임기가 끝난다”면서 “오산시는 사회복지법인 관련 법에 근거해 앞으로 선출될 이사들에 대한 후보를 추천하는 것 이외 할 수 있는 것이 제한 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심학교 비리문제의 중심에 있는 김○○ 전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성심동원의 이사들은 현재 박동우 의원이 이사장직을 사퇴하면 전원이 일괄 사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는 박 의원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호철 기자 chc@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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