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오산 떠나라”, 최 전 의장 “계속 한다”

안 의원 Vs 최 전 시의장, 2차전으로 확장될 조짐

최호철 기자 | 입력 : 2015/09/15 [18:50]
▲ 오산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시도의원들이 15일 깨끗한 정치 모함하는 정치세력들 오산을 떠나라'는 제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오산시민신문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소된 안민석 의원(새정치, 오산) 측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된 최웅수 전 오산시의장이 서로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대립이 워낙 첨예해 사태가 법정공방을 넘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 지난 3일 최웅수 전 오산시의회 의장이 정치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안민석 의원을 정치자급법 위반 혐의(정치자금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최 전 의장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2011년 1월 당시 민주당의 한 지역당원 양모씨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시장, 시·도 의원, 일반당원, 일반주민, 보좌관 등으로부터 매월 일정금액을 송금 받고 이를 당시 보좌관이었고 현 오산시의회 의장인 문영근 의장에게 관리토록 했다는 것.

 

이후 최 전 의장은 고소에 그치지 않고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안 의원을 대상한 것으로 추정되는 표지물을 차량에 부착하고 공공장소에서 확성기 통해 사실규명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가다 오산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한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조치 됐다.

 

최 전 의장의 혐의는 공직선거법 제91조 확성장치와 자동차 등의 사용제한, 제251조 후보자비방죄, 제254조 선거운동기간위반죄 제2항, 제255조 부정선거운동죄 제2항 위반으로, 오산선관위는 지난 10일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및 비방혐의로 일반인 고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의장이 안 의원의 낙선을 목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규명했다.

 

오산시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처음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 전 의장과 수차례 면담을 갖고 위법행위에 대해 권고를 했지만 최 전 의장이 이를 묵과해 어쩔 수 없이 고발했다”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를 일반인이 했는지 정치권에서 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 최웅수 전 오산시의장이 안민석 의원에 대한 철저한 검찰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산시민신문

 

이에 대해 최 전 의장은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표지물이나 발언을 했지 안 의원을 언급한 적도 없고 비방한 적도 없다”며 “사전선거법 위반은 선거 180일 전에 적용하는데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기에 해당사항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 전 의장은 “오산시선관위가 안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수차례의 제보에 대해서는 흐지부지 피하고 정식으로 신고도 한 집회에 대해서는 고발 초치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조치”라며 오산시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규탄집회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오산시의회 문영근 의장, 김영희 의원 장인수 의원, 손정환 의원과 경기도의회 송영만 의원, 조재훈 의원은 15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원색적인 비난과 모함으로 오산 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은 오산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해당 시·도 의원들 구체적으로 최 전 의장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황상 이는 최 전 의장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서 새정치 소속의 시·도 의원들은 “오산 시·도의원들은 안 의원에게 어떤 이유이건 단 한 푼도 준 적이 없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세력의 안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과 흑색선전은 도를 넘고 있어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안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던 문영근 시의장은 차명계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당연히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기에 본인이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장은 “고발을 하더라도 안 의원이 직접 나서서 시민들에게 사실을 규명하고 정중하게 사과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며 “현재 예정된 방송과 인터뷰에서 안 의원의 부정행위에 대한 자료를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이번 사태가 감정싸움과 법정싸움을 넘어 장기화 될 것을 시사했다.

 

오산지역의 한 정계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실 안 의원과 최 전 의장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안 의원과 최 전 의장이 소모적인 공방을 그만두고 지역발전과 민생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호철 기자 chc@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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