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동재개발조합 편지 논란....조합장 해임과 사업비 투명성 요구하며 대의원들에게 발송

이숙영 기자 | 입력 : 2017/12/28 [05:37]
▲   궐동재개발 조합 C 이사가 작성한 조합장 해임요구와 사업비 사용의 투명성 요구하는 편지   © 오산시민신문


본지는 오산시궐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궐동재개발) 조합의 이사 중 한명인 C씨가 조합의 대의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12월초 입수하였다. 지난 9월5일 작성돼, 발송을 보류했던 1통과, 11월 중순쯤 다시 작성해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총2통의 편지가 논란이되고있다.
 
편지에는 궐동재개발 조합측에 ▲지난 2011년10월부터 2017년3월까지 사용한 정비 사업비 중 조합운영과 관련된 사업비용중 정비업체 관련비용 532,000,000원, 조합운영비 243,470,000원, 2017년 4월 총회비용 330,000,000원의 불투명한 집행과정에 대한 문제제기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에 필요한 협력사업체 선정 의혹 ▲기타 각종 조합운영과 관련된 지출금 중 사용 용도가 불확실한 비용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내용들이다.


또한 편지에는 대의원들에게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의혹을 키우며 조합을 운영한 조합장 K씨의 해임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총 6페이지 분량에 달하고 있다.

 

첫 번째 편지의 주요내용은 ▲두산건설 시공자 선정 후 두산건설 측에서 10억을 조합에 입금하였고, 이중 3억3천만원 총회비용지출(이 금액은 두산에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며 1억5천이면 치를 수 있는 총회를 터무니없이 비싼 업체와 조합장이 계약함)에 대한 의혹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정비업체가 대여했다고 주장하는 5억7천만원을 검토하던 중 사용비용이 명확하지 않은 6800만원에 대해 이사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정비업체가 조합통장에 가압류를 걸어 이후 조합장이 일방적으로 정비업체에게 상환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열거된 편지 내용 가운데 의혹이 불거진 내용 전문으로 “조합운영상 모든 지출은 직불카드로 결재 또는 계좌이체, 극히 일부 현금지출이 있을 수 있음 ▲CD기로 현금인출 6,800만원(어디에 사용했는지 불투명) ▲주유상품권 구입비14,197,500원(누가 사용했는지 모름)-카드 ▲오산이마트도 아닌 동탄이마트 쇼핑 2,249,190-카드 ▲차량유지비 25,251,788원(주유비+세차+정비)-조합장과 사무장은 몇 번 안 넣었다고 함. 이것만해도 1억9백7십만원 ※ 누가 먹었는지도 모르는 각종 식대는 집계도 하기 어려움.(각종 비싼메뉴가 많습니다) 위 금액은 정비업체에서 조합에 서류상 대여해주고 조합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금액입니다. 최소한 이건 빼고 상환해야 할 것인데 조합장은 정비업체에서 요구하는 상환금액을 모두 송금했습니다. 왜?”라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하고있다.

 

그러나 2017년 9월5일자 편지를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것은 조합장이 협력업체와의 계약만 체결하고 사임하겠다는 조건이 받아들여져 9월6일 이사회의에서 발송을 보류했다고 한다. 또한 이편지에는 그동안 조합을 운영하는 K조합장의 독선적인 태도와 J사무장의 음주, 막말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진술하고 있다.

 

이어서 11월 중순경에 발송 된 것으로 보이는 두 번째 편지의 주요내용으로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협력사 선정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첫 번째 편지의 내용을 알리려하자 조합장은 업체선정 계약체결 후 조합장을 사임하겠으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밝힌다. 그러나 반발하던 이사들이 업체선정에 동의하고 난 후 조합장 K씨는 사임은 총회 의결사항이라며 이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사임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C이사는 "10월10일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협력 업체 진행 상황에 대해 질문하였으나 J사무장은 오히려 욕설과 멱살잡이가 10분 이상 계속되었고 C이사를 비롯한 이사들이 정비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부당하게 책정된 용역비 단가를 내린지 얼마 후 정비업체 대표 K씨는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고 J추진위원장(현재 사무국장)과 계약했던 27억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조합측에 보내왔다."고 했다.

 

K조합장은 “정비업체 ‘지오’에게 상환한 5억500만원 가운데 조합과 상관없이 정비업체대표가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2억원에 대해 그동안 고생한 대가로 당연히 지불해야하는 것 아니나”며 반문하는 등 불합리한 말들을 되풀이했다. 두 번째 편지에도, 첫 번째 편지에 언급했던 K조합장의 근무태만, 직무유기 등에 대의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궐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반대하는 비대위 주민들은 지난 두산건설의 시공자 선정총회 이후인 4월초부터 9개월에 걸쳐 거리 집회와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의 약탈적 속성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강하게 공감하며 전체 토지면적의 64% 이상을 동의한 정비구역해제동의서를 오산시에 접수한 상태이다. 이로써 시는 정비구역 해제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12월19일 이른바 ‘청량리 588’ 재개발 사업에 개입해 각종 이권을 챙겨온 폭력조직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었다. 같은 날 안양시 호원지구 재개발지역 거주 주민이 강제철거를 하루 앞두고 사망했다.

 

각종비리 문제가 끊이지 않는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에 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을 갖고 있는 관할 행정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숙영 기자 lsy@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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