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혜정 환경련 사무국장,"도시의 질과 삶의 질 저해하는 장애요소 제거 필요"

박혜정 | 입력 : 2018/01/21 [23:21]

 


오산시민신문에서는 2018년 새해를 맞아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인사들에게 인터뷰 형식을 빌어 각 전문분야에 맞추어 질의한 내용을 차례로 싣는다. 다음은 오산환경운동연합 박혜정 사무국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오산시민신문 편집자 주


 

▲ 금오터널 반대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 오산환경운동연합 박혜정사무국장  © 오산시민신문

 

1. 오산환경운동연합이 금오터널 반대서명 운동을 70여일 째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오산시와 LH의 태도 및 앞으로의 계획은?

10월말부터 필봉산 약수터 옆에서 시작한 금오터널 반대 서명운동이 벌써 해를 넘겨 70일이 지났다. 오산시민 의견수렴 없이 진행되는 대로3-12호선 터널 공사에 대해 실효성과 타당성 없는 환경훼손의 과도한 공사라는 시민 공감대를 서명운동을 통해 형성하였고, 현장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다.


LH는 지난 2012년 실시한 교통, 환경성 검토 결과로 편도1차선 터널공사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현재의 환경과 여건 변화로 교통, 환경성 재검토를 통해 시민들이 신뢰 할 수 있는 내용의 결과로 합리적인 협의를 다시 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지난 연말 이 내용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다만 용역업체 선정 및 조사의 진행 과정에서도 오산시, 시민사회, LH 등이 참여하여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위원회 구성까지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을 제안 하고 있는 중이다.

 

2.서명운동을 하면서 오산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은?
그동안 필봉산을 지나가다가 금오터널 반대 서명운동 천막을 보고 차에서 내려 힘을 주신 분들과 가던 걸음을 멈추고 서명지에 사인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필봉산은 오산시민의 휴식처이며 도시녹지의 중심이다. 초록의 가치가 얼마나 더 소중한가를 우리 모두는 안다.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오산에서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서명하는 순간 간략하게 대화를 해보면 오산시민이 얼마나 필봉산을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서명의 이유를 분명히 알고 천막을 떠나는 분들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

 

3. 오산천에 수달배설물이 발견되어서 지역민들이 반기고 있다. 수달이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오산천이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나?
지난해 5월 수달배설물이 오산천 상류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오산천이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하기 시작한 후 민·관거버넌스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좋은 성과물이라 여겨진다.


수달은 하천 생태의 최상위 포식자로 먹이가 풍부하고 수생태 환경이 좋아야 살 수 있는 야생동물이다. 그 만큼 오산천이 생태적으로 다양하게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라져 가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하여 1982년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였지만, 수달이 서식한다고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달이 안정적으로 오산천에서 서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달관련 문헌 전수 조사부터 하천 생태계에 대한 전반적인 서식환경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현재에도 수달관련 논의가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4.오산시 곳곳이 도시 난개발이 자행되고 있는데 도시 난개발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시점에서 오산시 난개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달라.
오산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인구가 30만이 넘는다. 계획단계에서 벌써 오산면적의 최적 도시 인프라의 기준을 넘어섰다. 필요한 도로와 학교, 문화시설, 여가시설, 녹지공간들이 제대로 들어서지 않으니 갈수록 삭막하고, 살기 불편한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거주 여건과 삶의 질은 계속 나빠지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미흡하다.


난개발 방지 장치가 필요하다. 자연녹지에서의 건축 규제, 건축에 따른 도로 기준 강화 등 도시의 질과 삶의 질을 저해하는 장애요소를 제거하는 선 계획, 후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의 섬세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본다.

 

5. 개인이 시도했던 두곡동 폐기물 중간처리장 사업은 반려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차후에 주민들의 환경피해 관련한 사업을 승인하지 않도록 하려면 주민들의 감시의 눈이 필요하다. 오산환경운동연합에서 두곡동 폐기물 중간처리장을 결정적으로 반대한 가장 큰 이유와 사업 반려에 대한 최종평가를 말해 달라.
두곡동 폐기물 중간처리장사업이 반려된 것은 주민들 스스로 지역환경문제를 해결한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절차상 문제가 많았다. 우선 이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의견 수렴 없이 오산시가 일방적으로 가 승인을 내주어 두곡동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심화시켰다. 환경영향평가 대상은 아니더라도 환경성 검토를 통해 주민들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여 올바른 정보제공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행정과 불통으로 이어져 온 하나의 지역 환경갈등의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지금 현재 업체는 또 다시 두곡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투자의향서를 오산시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제 오산시는 두 번 다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도록 지역 주민들과 소통의 행정을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바란다.

 

6.올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산시 지방선거에 나서는 정치인에 대해 유권자들은 어느 부분을 보고 선거에 임해야하는지와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에게 당부하고자하는 말은?
우리는 지도자 한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지난 정부에서 절실히 경험했다. 정치는 지역 각 계층의 갈등을 잘 풀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조화롭게 관계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를 깊이 있게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환경친화적도시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환경정책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오산시를 오산 시민들에게 선물해 주었으면 한다.

 

박혜정 (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master@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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