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바람 - 진길장

오산시민신문 | 입력 : 2019/06/04 [16:49]

 <문화산책>


바람

                           

                        진길장

 

산사 맞배지붕
내려 보이는 숲길
북풍한설
온 몸으로 견뎌 낸
등 굽은 조선소나무 거친 껍질은
평생 농사밖에 몰라
일만 하다 간
석우리 홍씨 아저씨 손등

 

메마른 갈참나무 가지에
바람이 일어 각질 벗겨지듯
한 계절 털어내고
봄이 오려나
한 발 한 발 거친 숨 몰아쉬는
산행 길
어느덧 능선에 오르면
해풍 타고 온 갯벌 내음
무봉산 넘어 봄소식 전해준다.

 

▲     © 오산시민신문



 

 

 

 

 

 

 

 

 

 

 

 

 

 

 

진길장(陳吉章) 1960 ~
용인시 남사 출생. 오산중·고, 한신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학과 졸업. [경기민족문학] 작품 발표. [사람과 땅의 문학] 동인으로 『사람과 땅의 문학』 동인지 4호까지 간행. 주요작품 「연지골 편지」 「흔치고개 휴게소에서」 「불악정에서」 「처서 무렵」 「유월」 「여름」 「靑源寺」 「입동소묘」 등 다수. 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산성심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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