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새가 오산을 공격한다!

까마귀떼 출현으로 시민 불안 증가

허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1/25 [13:37]

오산의 새가 오산을 공격한다!

까마귀떼 출현으로 시민 불안 증가

허현주 기자 | 입력 : 2021/01/25 [13:37]

 

 오산의 새인 까마귀떼가 도심 전신주에 몰려 앉아 있다.    © 오산시민신문

 

오산의 새인 까마귀떼가 도심을 뒤덮고 있다.

 

몇년 전에 수원에서 까마귀떼가 출몰해 화성, 평택 등 도심 전신주를 차지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 시키고 있는 가운데 오산시내 한복판에 까마귀떼가 자리을 잡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오산시의 까마귀떼는 지난해 말부터 자주 목격되더니 1월이 들어서면서 부터는 해가 질 무렵 이면 하늘을 까맣게 뒤덮고 있다. 까마귀떼로 인한 피해는 소음은 물론이고 배설물에 의해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오산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시민은 “겨울철이면 논이 있는 곳에 위치한 전신주에 까마귀떼가 모여 있는 걸 본적이 있다. 최근에  퇴근시간이면 롯데마트 사거리나 원동지역에서도 자주 까마귀떼가 전신주에 몰려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공포감이 든다. ”고 말했다.

 

   이기섭 조류박사. © 오산시민신문

오산시 도심에서 출현하는 까마귀 문제에 대해 이기섭 조류박사는 “까마귀는 들판주변에서 서식하면서 밤에는 숲을 찾는다. 하지만 최근엔 서식지가 도시개발계획으로 인해 파괴되면서 점점 더 도심으로 휴식지를 찾아 무리들이 이동한다. ”며 “특히 까마귀들은 저지대 저층 건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수원, 평택, 안중에서 발견되던 무리들이 오산으로 몰려든 걸로 보인다. 이런 현상을 3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섭 박사는 “떼까마귀는 풀씨나 낙곡을 먹는 조류다. 초식조류인 떼까마귀보다 텃새조류인 큰부리까마귀가 문제다. 오산에서 관찰되는 까마귀는 큰부리까마귀와 떼가마귀 개체가 섞여 있는 형태다. "며 "오산은 평야지대로 황구지천, 오산천, 진위천이 가까이 있고 까마귀들의 먹이터인 농경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 큰부리까마귀떼가 도심에서 정착하기 좋은 환경이다.  까마귀떼에 대한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대나무 숲, 소나무 숲 등 침엽수 숲을 조성해 서식지를 이동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1월 초부터 까마귀 피해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환경과와 청소과가 협업하여 도심 환경미화에 힘쓰고 있다. 예산부족으로 인해 이번 주부터 까마귀 퇴치반이 비상운영에 들어간다. 까마귀퇴치반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레이저빔을 활용해 까마귀를 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가지면 오산도심으로 까마귀떼가 몰려든다.  © 오산시민신문

 

한편 조류전문가들은 오산시 주변도시들이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까마귀떼가 지속적으로 도심을 출현하지 않기 위해서는 퇴치 뿐 아니라 서식지 마련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현주 기자  master@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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